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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鄕)-오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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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복연금 개인전 '향(鄕)'

(22일까지,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대야종합사회복지관 전시실 5층.031-404-8114)

한 무리의 갈대들은 무엇이 저리 안타까운지 찬란한 가을 햇살 속에서 은빛가루를 흩날리며 몸을 떨고 있다. 저항 없이 스러지고 일어났다 다시 스러지는 연약한 몸놀림의 반복. 그 위로 연신 박히는 금빛 화살. 캔버스 안에는 자연의 속삭임과 노래로 가을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