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의건강예보] 골다공증 흡연 남성도 잘 걸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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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0일은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골다공증은 조골세포(새로 만들어지는 뼈 세포)보다 용골세포(없어지는 뼈 세포)가 많아 뼈가 약해지는 병이다. 어린이 골다공증 환자가 없는 것은 신체는 보통 35세까지는 조골세포가, 이후엔 용골세포 활동성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흔히 폐경기 여성에게 찾아오는 병으로 알고 있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 급감→용골세포 활동성 세 배 이상 증가로 골다공증 환자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성도 발병 연령이 여성보다 10년 정도 늦을 뿐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여성과 남성환자의 비율은 4대 1 정도다. 남성 골다공증은 고령, 남성호르몬의 감소, 유전, 흡연 등이 원인이다.

골다공증 환자는 뼈가 부러져도 잘 붙지 않는다. 노인 골다공증 환자는 엉덩이뼈가 부러지면 20%가 1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위험하다. 골다공증은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젊을 때 칼슘 섭취(우유.멸치)로 골밀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 좋다.

하루 20분 이상 체중이 실리는 운동(걷기.등산 등)으로 뼈를 자극하는 것도 예방효과가 있다. 단 관절염 환자는 수영.자전거 타기가 좋다. 흡연.알코올.커피.짠음식.패스트푸드는 뼈를 약하게 하는 음식이다. 멀리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어서는 햇볕을 많이 쪼여 비타민D 합성을 높여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 역시 골밀도 감소 때부터 해야 효과적이다. 골밀도 검진율은 폐경 후 여성도 약 10%에 불과하다.

노인 남성은 검사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여성은 폐경 후부터는 매년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남성도 20세 이후 골절 경험이 있거나 가족 중 골절이나 골다공증 환자가 있으면 65세 이상부터는 받는 게 좋다. 치료는 여성은 여성호르몬제제, 골밀도 높이는 약(비스포스포네이트)이 사용된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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