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층 분양해 주겠다"|부동산 업자 4억 사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대전=김현태 기자】대전 둔산 신시가지 아파트를 둘러싸고 일부 부동산 업자들이 유령회사를 차려 비인기층 아파트를 인기층으로 재 계약해 주겠다고 속여 최고 3천5백만원을 받는 등 10여명으로부터 4억여원을 챙겨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대전 서부 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둔산 신시가지 내 일반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자 일부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저층 등 비인기층 당첨자들을 상대로 인기 층으로 재 계약해 주겠다고 속여 2천만∼3천5백만원의 계약금을 챙겨 달아난 사건이 10여건이나 잇따라 발생했다.
범인들은 대전 둔산 신시가지 조성 지구 내에 청구 개발 (대표 김진정)이라는 유령 회사를 차려놓고 6월초부터 분양된 유명 아파트 등의 비인기층 당첨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분양 신청자들이 적기 때문에 인기층 입주가 가능하다』고 속여 지난달 29일 민모씨 (45·대전시 둔산동)와 오모씨 (43·대전시 은행동) 등 2명에게 계약금과 프리미엄 명목으로 각각 2천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지금까지 10여명으로부터 4억원 이상의 금품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