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쇼」를 끝난 올스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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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프로야구 스타들이 총 출전, 화려한 개인기를 뽐낸다는 올스타전이 올해도 팬들을 실망시키는 싱거운 쇼로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출전 선수들이 호화판 부상이 딸린 최우수선수 (MVP)상만을 지나치게 의식, 오히려 제 실력을 보이지 못하는 데다 개인상에 만 편중돼 있는 대회 운영상의 허점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스타전이 진정한 야구인 및 야구팬들을 위한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개인 수상 제도에다 우승팀에 대한 단체에다 우승팀에 대한 단체 수상 등도 범행, 승부에 집착을 갖도록 해야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최우수선수의 선정 기준도 공·수에서의 기여도 등을 개별 항목으로 정해 합산케 함으로써 지나친 개인기 위주의 경쟁을 지양토록 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90프로 야구 올스타전은 개막을 앞두고 예고됐던 선동렬 (해태)-박동희 (롯데)의 슈퍼 마운드 대결이 1회말 팔꿈치 부상인 박의 강판으로 싱겁게 끝나는 등 실망스러운 내용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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