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김재박 감독 "깜짝 작전 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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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김인식(한화.사진(右))과 김재박(현대.(左)).

3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한국의 4강을 이끌었던 두 사령탑이 13일 수원에서 시작하는 200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정규시즌 2위 현대와 3위 한화는 올 시즌 맞대결에서 9승9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양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 2000년 한국시리즈에서 김재박 감독이 두산을 이끌던 김인식 감독에 4승3패로 이겨 챔피언에 올랐고, 2001년 플레이오프에서는 김인식 감독이 3승1패로 전년도 패배를 설욕했다.

김재박 감독은 "11년 동안 현대를 이끌면서 정규시즌 2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가을 들어 전체적인 짜임새가 좋아졌다"고 했다. 또 "우리는 다른 팀보다 작전을 많이 구사한다. 단기전은 작은 점수 차에서 승부가 갈리는 만큼 깜짝 놀랄 작전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김인식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선수들, 특히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다. 현대는 투.타에서 안정된 팀이다. 감독과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현대가 깜짝 놀랄 작전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그냥 밀어붙이겠다"고 응수했다.

현대는 1차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투수 마이클 캘러웨이(현대)를, 한화는 문동환을 예고했다. 캘러웨이는 정규리그에서 14승(7패)을 올려 다승 공동 4위에 올랐고, 한화전에는 3게임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문동환은 다승 공동 2위(16승9패1세), 현대전 5게임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86이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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