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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사절단 예정대로 방한 취소 없이 200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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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방한할 미국 경제사절단의 규모가 오히려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15~16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릴 '한.미 경제협력을 위한 합동회의와 비즈니스 상담회'에 200명가량의 미국 경제사절단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술 교류와 경제협력의 장'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엔 캘리포니아.알래스카.아이다호.워싱턴.오리건.하와이 등 태평양 연안 6개 주의 정부 관계자와 103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13일부터 15일까지 차례로 입국해 양국 간 경제협력 추진 방안과 상품.에너지.교육.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무역협회는 애초 미국 사절단의 규모를 170여 명으로 예상했으나 참가 신청이 잇따르며 200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9일 이후 20여 명이 추가로 신청했고 방한을 취소하겠다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사절단은 크리스틴 그레고어 워싱턴 주지사를 단장으로 마크 릭스 아이다호 부지사, 로렌 레먼 알래스카 부지사,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 하네만 무피 호놀룰루 시장 및 팀 메카비 오리건 주지사 경제정책보좌관 등으로 구성됐다.

기업에선 보잉.에어비퀴티.나이키.코스트코.콜롬비아스포츠(이상 제조업.IT), 아메리칸익스프레스.판다익스프레스(물류), 골드먼삭스.하와이은행(금융), 워싱턴대학.앵커리지대학(교육), 아발론그룹.푸르덴셜로케이션스(부동산), 아메리칸링고.아메리칸투어스(관광) 등이 참여한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와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도 15일 저녁 열릴 개회식과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측에선 이희범 무역협회장과 유상부 포스코 고문, 류진 풍산그룹 회장, 김희철 벽산 회장, 최재국 현대자동차 사장,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차 사장 등 350여 명이 참석한다.

이희범 회장은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도 미국 경제사절단이 오히려 규모를 늘려 예정대로 방한키로 한 것은 핵실험이 한.미 동맹과 경제교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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