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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생활이다] 이것만은 알고 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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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단 거리가 최고?=집에서 직장까지 코스를 짚어 보자. 거리가 짧다고 무작정 '베스트'는 아니다. 가능하면 자전거 도로 구간을 끼는 게 좋다. 한강시민공원이나 양재천 등에는 안전함과 상쾌함, 두 마리 토끼가 있기 때문이다. 차도 구간이야 물론 짧을수록 좋다.

◆ 나는 마스크맨=그럼에도 자동차 도로를 달려야 한다면 마스크는 필수다. '요주의 대상 1호'는 도로 맨 우측으로 난 버스전용차로. 차로 우측을 달려야 하는 자전거가 버스 꽁무니를 따라가다 보면 시커먼 매연을 들이켜기 일쑤다. 1회용 공업용 마스크가 도움이 된다. 아니면 손수건 등으로 얼굴을 가린 뒤 코로 숨을 쉰다. 매연이 입을 통해 폐로 곧장 들어가는 걸 어느 정도 막아준다.

◆ 전립선 조심?=서울 강남프리마비뇨기과 장송선 원장은 "자전거 타기가 전립선 질환의 원인은 아니다. 오히려 혈액 순환을 도와 전립선 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전립선 환자라면 딱딱한 안장 대신 푹신한 안장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한다.

◆ 횡단 보도, 내리세요=자전거의 횡단 보도 주행은 불법이다.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한다. 그래야만 횡단 보도에서 사고가 나도 차가 아닌 보행자로 간주, 완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법규상 자전거는 '차'로 취급된다.

◆ 옷은 뭘 입지?=경기도 분당에서 서울 가락동까지 자출(자전거 출근)하는 마두환(43.회사원)씨는 "편한 복장으로 출근, 회사에서 옷을 갈아입는 게 좋다"고 말한다. 조금 일찍 출근, 땀이 많은 여름에는 회사 근처 목욕탕에서 샤워를 한다. "요즘은 화장실에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요. 정말 개운해요. 이것도 노하우죠."

◆ 타이어 펑크, 유비무환=출퇴근길에 타이어 펑크가 나면 어쩌나. 걱정할 필요 없다. 요즘은 펑크 해결 도구를 세트로 판매한다. 예비 펌프는 자전거 프레임에, 다른 도구는 안장 뒤 조그만 가방에 쏙 넣으면 된다. 대신 집에서 한 번쯤 튜브 가는 연습을 해 본다.

◆ 퇴근길, 불을 켜세요=퇴근길은 어둡다. 라이트 설치는 필수다. 앞은 물론, 뒤에도 달아야 한다. 등에 맨 배낭이나 헬멧 등에도 야광 표식을 붙인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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