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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연말 월드투어 출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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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가수 비(본명 정지훈.24.사진)가 올 연말에 시작될 월드투어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비는 11일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월드투어에서 한 단계 진보한 춤과 노래, 테크닉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RAIN's Coming'이란 타이틀의 이번 투어는 12월부터 6개월간 한국.미국.싱가포르.일본.태국.베트남.중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홍콩. 필리핀. 대만 등 12개국에서 진행된다.

감독은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무대를 연출했던 세계적인 공연기획자 제이미 킹이 맡았다. 이번 투어를 진행하는 스타엠은 "약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며, 공연 관련 콘텐트의 예상수익이 티켓 판매액을 포함해 약 106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비는 13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비 월드투어 프리미어'에서 월드투어의 일부 모습과 4집 앨범의 신곡들을 공개한다.

비는 "4집 앨범은 타이틀 'RAIN's World'가 말해주듯 '내가 갖고 있는 세계가 이런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가 있다"며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희망 등이 녹아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초 뉴욕 공연 이후 미국 측에서 많은 제의가 왔지만, 아시아에서 실력과 언어, 테크닉을 갖춘 뒤 내년쯤 미국에 진출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투어에서 아시아팬들과의 결속력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비는 이어 "솔직히 '아시아스타', '월드스타'란 호칭에 대해 죄책감이 들 정도로 많은 부담을 느꼈다"며 "호칭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지난 2년간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진출 전망에 대해 그는 "미국인들이 경외롭게 생각하는 동양문화와 무술 등의 매력을 무대에 녹여넣었다"며 "쌍거풀 없는 눈도 외모상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는 "영화, 앨범, 공연을 동시에 준비하느라 잠과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정신력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을 정도로 힘들지만, 무대위의 폭발력과 팬들의 함성을 생각하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기(氣)가 올라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글=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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