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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북대화 재개 제의/전화통지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고위회담 예비접촉 28일 열자”/내달 12일 국회회담 준비접촉도/정부서 수용… 회담날짜 추후통보
북한은 20일 금년 1월이후 중단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위한 제7차 예비회담을 오는 28,남북 국회회담을 위한 제11차 준비접촉을 7월12일 각기 판문점에서 재개하자고 제의해 왔다.<관계기사3면>
북한은 이날 오전 전금철 남북국회회담준비접촉 북측단장과 백남준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북측단장 공동명의로 우리측 채문식ㆍ송한호수석대표들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대화와 통일문제에 대한 귀측의 입장과 자세에 아직은 문제가 있지만 대화를 통하여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일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려는 진지한 염원으로부터 귀측에 의해 중단된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제의했다.
북측은 한소 정상회담이 개최된 8일후인 지난 13일에는 전화통지문을 통해 한소 정상회담을 『청탁ㆍ구걸식 사대주의』라며 격렬히 비난,남북 대화재개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북측이 1주일만에 태도를 바꿔 대화재개에 호응해 옴으로써 지난 2월7일 제9차 남북 체육회담을 끝으로 중단된 남북대화가 5개월만에 재개되게 됐다.
북측은 그러나 이날 보낸 전화통지문에서도 『귀측의 사대주의적이며 분열주의적인 반민족 행위가 북과 남의 대화와 나라의 통일 위업에 엄중한 장애요인으로 되고 있는한 앞으로도 계속 귀측에 반성을 촉구하며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한다』고 밝히고 있어 남북대화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실질적인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측이 제의한 남북고위급 예비회담과 남북국회회담 준비접촉을 수락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측이 제시한 회담날짜에 대해서는 우리측 사정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북한측에 추후 통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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