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하던 날 평양 분위기 평온" 조총련 기관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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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핵실험이 실시된 날 평양의 분위기는 평온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10일 평양발 기사에서 전날 핵실험 후 평양 분위기와 북한의 입장을 전했다. 조선신보는 "평양의 자신감은 아마도 그 누구도 감히 자기나라는 함부로 건드릴 수 없게 됐다는 안도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조선신보는 핵실험과 관련, "망설이는 기색은 없어 보인다"면서 "현재의 사태 진전은 조선(북한)이 모든 일을 자기가 세운 계획대로 에누리 없이 추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소개했다. 또 "적대국들은 유엔 무대를 이용한 제재의 발동을 운운하지만 조선은 아랑곳없이 최종 목표를 향해 끝까지 돌진해 나갈 공산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조선은 당연히 대화의 방법에 의한 평화를 바라고 있다"며 "간과 말아야 할 것은 이번 핵실험으로 나타난 조선의 실천력"이라고 했다.

◆ "무거운 전쟁 검은구름"=북한은 10일 북한군이 "현대적인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다 갖춘 일당백(一當百)의 혁명무력"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노동당 창건 61주년 기념사설에서 "오늘 미제의 무분별한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말미암아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은 엄중한 도전에 부닥치고 있으며 조선반도에는 전쟁의 검은구름이 무겁게 드리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해 당 창건 행사는 지난해 60주와 비교해 내용과 규모 면에서 다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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