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니켈 계열 전지는 전기 모두 쓴 뒤 충전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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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A : 충전지는 종류별로 관리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충전지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니켈카드뮴(니카드.NiCd).니켈수소(NiMh) 같은 니켈 계열과 리튬이온.리튬폴리머 같은 리튬 계열입니다. 니켈 계열은 전기가 바닥날 때까지 쓴 뒤 완전 충전해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에 반해 리튬 계열은 전기가 소모될 때마다 조금씩 충전해도 상관 없습니다. 오히려 완전 방전시키면 수명이 크게 줄어 듭니다.

이 같은 차이는 메모리 효과 때문입니다. 메모리 효과란 배터리가 충전한 만큼의 전기용량만 인식하는 현상입니다. 가령 용량이 100인 배터리를 절반만 사용한 뒤 충전하면 용량이 50으로 줄어듭니다. 따라서 완전 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전할 경우 전자기기의 사용시간이 확 줄어듭니다. 니켈 계열 충전지는 이런 현상이 심합니다.

문제는 디지털카메라처럼 구동에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전자제품은 배터리가 떨어졌다는 신호가 떠도 실제로는 어느 정도 용량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배터리는 '관리기능'이 있는 충전기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전기가 남아있는 전지를 충전기에 넣으면 자동으로 방전을 시킨 뒤 원래 용량만큼 충전해 주는 것입니다.

니켈 계열과 리튬 계열을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손가락 크기의 원통형 AA형 건전지와 같은 모양이면 니켈수소 전지입니다. MP3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 등은 대부분 니켈수소 전지를 씁니다.

니카드 전지는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요즘 거의 쓰지 않습니다. 전용 충전기가 있는 제품이라면 거의 리튬 전지입니다. 리튬 전지는 편리하고 성능도 좋지만 비싸서 휴대전화.노트북PC에 주로 쓰입니다. 대부분 충전지는 관리를 잘 해도 1년 정도 지나면 용량이 원래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이럴 경우 배터리를 교환해줘야 합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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