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관 30% '직업병' 앓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전국에 근무하는 소방관 가운데 30% 이상이 화재 진압이나 구조 활동 등 근무 때문에 얻은 직업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YTN이 7일 보도했다.

소방방재청이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전국의 소방관 2만 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수건강검진에서 각종 질환을 앓고 있거나 발병 가능성이 높은 인원이 조사 대상자의 30%인 6천 708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 별로는 눈과 귀 부분의 질환이 가장 많았고, 심장 혈관 계통의 질환인 순환기계 질환과 호흡기계 질환이 뒤를 이었다.

또 현장 출동이 많은 일선 소방관서에 10년 이상 근무한 소방공무원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건강검진은 지난 2004년 처음 시행됐으며, 소방공무원의 현장활동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항목을 중점적으로 검사하게 된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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