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요미우리 "이승엽 꼭 잡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이승엽과 주장 고쿠보 히로키는 꼭 잡겠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다키하나 다쿠오(67) 구단주가 2일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호치'와의 대담에서 이승엽을 팀에 잔류시킬 뜻을 밝혔다.

다키하나 구단주는 "이승엽은 지금까지 계속 말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총력을 기울여 잡겠다. 돈은 둘째 문제고,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그는 또 "이승엽과 고쿠보에 대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잔류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일본 언론은 '요미우리가 이승엽에게 3년간 10억 엔(약 80억원)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일 뿐이다.

다키하나 구단주는 "요미우리의 구단 수입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액 연봉 선수 중 몸값을 못한 선수는 감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기존 선수들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연봉을 깎아 이승엽에게 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올해 요미우리 타자 중 이승엽(연봉 1억6000만 엔)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네 명. 고쿠보(3억 엔).다카하시(3억2000만 엔).시미즈 다카유키(2억1000만 엔).니시 도시히사(1억8000만 엔) 등이다.

이들 중 고쿠보와 다카하시는 시즌 중반 부상으로 팀 전력에 기여하지 못했다.

또 시미즈와 니시의 활약도 이승엽에 비하면 미미했다.

다키하나 구단주는 또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했다. 구단주가 '돈은 둘째 문제'라고 한 만큼 이승엽의 연봉은 예상보다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