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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폭발 본야스키, "바다 하리, 아직 멀었어"

중앙일보

입력

레미 본야스키(30, 네덜란드)의 분노가 폭발했다. 평소 차분한 신사의 이미지로 유명했지만 K-1에서 고작 두 번 밖에 싸우지 않은 바다 하리가 자신을 조롱하자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본야스키는 28일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에서 열린 시합전 개별인터뷰에서 "바다 하리처럼 먼저 뭔가를 말하고 시합에서 이기려 하는 것은 약간 멍청한 짓이다"고 말했다.

발단은 바다 하리의 독설이었다. 바다 하리는 "레미 본야스키는 가짜 챔피언"이라며 "TV 카메라 앞에선 '누구든 싸우겠다'고 말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다른 사람과 싸우게 해달라'며 말을 바꾼다"고 말했다. 심지어 "항상 K-1 월드그랑프리 결승이 끝난 후 친구들과 파티를 벌이며 즐겁게 보냈는데 레미가 우승했던 해에는 울어버렸다"며 조롱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본야스키는 "바다 하리는 챔피언 자리에 올라본 후에야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며 "이제 겨우 시작한 신예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받아쳤다. 그러고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바다 하리 같이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말했다.

‘본야스키의 펀치는 맞아도 아프지 않다’는 바다 하리의 도발에도 본야스키는 "물론 싸워보고 싶지만 하지만 나와 싸우기엔 아직 너무 경험이 부족하다. 바다 하리가 좀 더 성숙해진 다음, 시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말로 포장하긴 했으나 '아직 풋내기에 불과하니 기량을 더 키우고 덤벼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레미 본야스키는 오는 3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 출전해 게리 굿리지와 대전한다. 본래 대전상대였던 피터 아츠는 식중독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결장하고 말았다.

한편 본야스키는 "게리 굿리지와 같이 힘이 좋은 상대도 문제없다. 나도 KO로 끝낸 시합이 꽤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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