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브로커 32명 적발/담합ㆍ입찰방해… 「떡값」도 뜯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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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지검 특수3부(이태창부장ㆍ성윤환검사)는 18일 법원의 부동산경매에서 경매대리를 하거나 경락을 방해,부동산을 시가보다 훨씬 싼값에 경락받게 해주는 수법으로 돈을 뜯어온 전문경매브로커ㆍ부동산 중개업자등 32명을 적발,이중 조충언씨(48ㆍ부동산중개업ㆍ서울 정릉2동109)등 10명을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오만석씨(59ㆍ서울 대방동413)등 8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달아난 소광영씨(51ㆍ부동산 중개업)등 14명을 수배했다.
구속된 조씨는 86년 10월부터 법원경매를 전문적으로 대치해온 한상부씨(41ㆍ구속)등 2명을 직원으로 채용,지난해 4월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경매 신청자인 이모씨(39ㆍ서울 신림8동 547)를 대신해 서울 금호동소재 단독주택을 경락받게 해주고 사례금조로 1백만원을 받는등 지금까지 모두 10여차례에 걸쳐 3백50만원을 챙긴 혐의다.
또 달아난 소씨는 지난해 6월 서울지법 남부지원 경매법정에서 서울 문래동소재 공장부지 1천8백여평에 대해 경매신청을 한 건축업자 고모씨(45ㆍ서울 성내동48)에게 『떡값 1억원을 주지 않으면 계속 경매를 방해,경락받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5천만원을 받은뒤 다른 경매신청자들의 입찰을 방해하는 수법으로 내정가를 계속 낮추어 고씨가 시가 80억원 상당인 이 부동산을 35억원에 경락받도록 해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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