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파키스탄에 화해 손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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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 야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22일 파키스탄과의 항공노선 재개 및 철도 연결, 분쟁 중인 카슈미르 지역에 버스 운행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관계 개선책을 파키스탄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싱 장관은 "양국 간 통행의 자유를 확대함으로써 지난 50년간 계속된 양국 간 분쟁으로 인해 헤어진 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 장관은 이어 "크리켓을 포함한 양국 간 스포츠 교류 재개뿐 아니라 양국 국민에게 도보 또는 버스로 국경을 넘을 권리를 부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양국은 해상에서 상대방 어부를 체포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제의했다.

인도 정부는 양국 분쟁의 근본원인인 카슈미르 지역 관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으로 인도령 카슈미르의 분리주의 세력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인도의 제안에 대해 파키스탄에선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001년 12월 인도 의사당 테러 사건 이후 양국은 육로 및 항공 교통편이 끊어지고 국경지역에 수십만명의 병력이 배치되는 등 팽팽한 긴장관계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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