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프로 과감하 투자 아쉽다|TV 어린이프로 개발 토론회 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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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방송개발원(원장 이상설)은 실험·창작프로그램 기획안 공모와 제작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11일 여의도 럭키금성빌딩이벤트회의장에서 「TV어린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전문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어린이 정신발달과 TV프로그램」(임형진·인천대교수)=TV가 어린이들의 지각과 정서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어린이의 지능과 정신력이 발달함에 따라 수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포맷이 필요하다. 어린이 프로는명확한 의도와 목적을 살리고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해야한다.
◇「TV어린이 프로그램발전을 위한 제언」(문영주·한국교육개발원 교육방송본부 연구원)=방송사의 어린이 프로 편성은 주로 오후 5시30분부터 7시까지이나 어린이들이 시청하는 시간은 이보다 훨씬 많다.
더욱이 주말엔 어린이들에게 종일방송으로 노출돼 있으나 어린이를 겨냥한 프로는 전혀 없는 것이 문제다.
양뿐만 아니라 어린이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획·제작 PD, 작가, 제작지원, 진행자 등을 전문화 시켜야 한다.
성인오락프로에는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어린이프로 투자에는 인색한 현실도 문제다.
또 어린이프로의 제작자들은 심의·평가·연구를 강화해 항상 피드 백을 해야 한다.
◇「어린이 TV프로제작의 문제점과 개선방안」(고연도 MBC PD)=시청자의 선호도가 높은 프로로 방송사의 지원이 몰리고 있어 제작진들은 어린이 프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
어린이들이 성장하면 우리나라의 주체가 된다는 것을 감안, 무분별한 외국만화수입보다 방송사 자체제작에 의한 방송이 절실하다.
어린이 프로를 활성화시키고 건전하게 정착시키려면 ▲어린이 프로그램 라이브러리 설립▲방송사 공동참여 제작▲일선 유아·아동교육자들에 의한 전문 모니터 그룹결성 ▲프로그램별 전담제작기구 설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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