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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권 호반의 낭만 간직한 관광보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낮의 수은주가 섭씨25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호반 휴양지 춘천권에 관광객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춘천권 리조트는 서울에서 불과 1시간 남짓 거리에 위치한 관광의 보고 (보고) .
휴양지 대부분이 북한강을 가로막은 인공폭포(댐)와 연계돼있어 늦봄의 정취와 초여름의 낭만을 한꺼번에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11일부터 16일까지는 춘천일원에서 소양제가 열려 각종 문화·예술·오락·스포츠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는 등 관광춘천의 90년 시즌이 바야흐로 개막되는 느낌이다.
춘천권 명소 세곳을 찾아가 본다.

<위도 (위도)>
북한강 상류에 누에고치 모양으로 떠있는 15만평 규모의 섬.
춘천시에서 북쪽으로 4km 떨어진 춘성군서면신매리에 위치한 이 섬은 포플러·아카시아·낙엽송이 울창하게 들어서 그늘을 만들고 광활한 잔디광장은 흡사 골프장 같아 축구·배구·족구 등 갖가지 놀이를 즐기기에 알맞다.
또 선착장부근의 북한강에서는 모터보트·수상스키 등도 즐길 수 있어 직장단위의 야유회나 가족나들이에 적합한 레저아일랜드.
방갈로와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이 있으며 물도 구비돼 있다.
위도에서 한나절을 보낸 뒤 서정어린 춘천호를 들렀다 오면 금상첨화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1시간반 거리. 춘천시내 입구에서 공지천교를 지나 왼쪽으로 꺾어 춘천역 앞을 거치면 소양교가 나타난다.
소양교에서 춘천댐쪽(북쪽)으로 10분정도 곧장 내달리면 위도 입구라는 표지판과 함께 선착장이 보인다.
뱃삯은 입장료 포함 어른5백2O원.

<청평사 (청평사)>
강원도춘성군배산면오봉산 (해발7백88m)중턱에 위치한 절. 소양댐 선착장에서 배로 10분거리.
고려 광종24년 (973년)에 백암선원으로 창건된 뒤 보현암이라 했다가 맹종6년 (1089년) 지금의 청평사라 했다고 전한다.
6·25로 절이 불탄 뒤 폐허가 됐으나 76년에 극락보전과 일주문격인 회전문을 중건했으며 지난해말 대융전을 복원, 완전한 절의 모습을 갖췄다.
강원도에서 민자를 유치해 최근 오봉산 입구에 수영장·유기장·휴게소등이 완공됐으며 민박업소도 두곳이 새로 생겨나는 등 휴양지로서의 면모로 일신했다.
오봉산 입구 선착장부근에서는 낚시꾼들도 몰려 잉어·붕어는 물론 자연산 백장어도 입질이 잦다는 소식.
춘천에서 소양댐까지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되며 청평사 입구까지는 오전9시∼오후6시까지 여객선이 수시 운행된다(왕복1천원).

<등선폭포>
경춘가도변 강촌교 동폭 2.4km지점의 삼악산 (6백45m) 초입에 위치한 폭포.
삼악산 남쪽에 깎아지른 듯한 암석협곡을 뚫고 들어가면 바람이 앞을 가로막고 10여m 높이의 폭포가 굉음을 토해낸다.
국도주차 구간에서 불과 1백m 안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경춘가도를 오가는 이들도 부담없이 휴식을 갖기에 알맞다.
등선폭포가 있는 삼악산은 가벼운 등산코스로도 제격.
폭포입구에서 북쪽능선을 타고 흥국사를 지나 정상까지 시간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는 북한강·홍천강 그리고 청평일대의 물즐기가 곱고 길게 펼쳐지는 장관을 한눈에 내려보는 선경을 맛볼 수 있다.
하산 길에 폭포입구 부근에서 파는 메밀묵과 쌀막걸리가 일미다.

<신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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