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통합협상 결렬위기/당내기류에 반발 민주대표 4명 사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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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가칭)의 야권통합협상대표 5명중 장기욱 전의원을 제외한 김정길(단장)ㆍ이철ㆍ노무현ㆍ장석화의원 등 4명이 자신들의 야권통합방안에 대한 당내의 거부기류에 반발,9일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통합협상이 조기에 결렬될 위기에 빠졌다.
김의원등은 9일 창당준비위전체회의에서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중심으로 한 다수가 『김대중평민당총재의 퇴진을 협상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통합특위의 협상안을 수정하라고 요구하자 『이런 분위기속에서는 평민당과 협상에 임하기 어렵다』며 대표직 사임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2시 통합특위(위원장 박찬종)를 열어 협상대표 교체여부및 당내중재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민주당은 9일 창당준비위에서 다수파가 김대중총재 선퇴진을 주장한 데 따라 2차 통합협상(14일) 전날인 오는 13일 다시 창당준비위를 열어 ▲종전대로 김총재 퇴진주장없이 50대50의 통합지분을 주장할 것인지 ▲김총재 선퇴진을 통합조건으로 못박을 것인지 여부를 논의,이견이 계속될 경우 표결로 당론을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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