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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에너지 효율 75% 가정용 연료전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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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고효율.친환경 에너지 생산기기인 연료전지 열병합발전시스템을 일반가정에서도 쓸 수 있도록 소형으로 만드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귀뚜라미보일러와 퓨얼셀파워는 1kW급 연료전지 열병합발전시스템(사진)을 공동 개발해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한국에너지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 제품은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으로 연료전지 발전시스템과 열회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게 특징이다. 연료전지 열병합발전시스템은 에너지 효율이 75% 이상(발전효율 30% 이상, 열회수효율 45% 이상)이어서 미국.일본 등에서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신미남 퓨얼셀파워 대표는 "미국.일본 등에서 보급 중인 제품은 연료전지 발전기와 열회수기가 나눠져 있어 설치면적이 크고 설치과정도 복잡해 가정용으로 쓰기 어려웠으나 우리 제품은 기존 제품의 절반도 안 되는 냉장고 크기여서 아파트 발코니에 설치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가 개발한 제품 크기는 가로 82㎝, 세로 69㎝, 높이 179㎝다. 이 제품은 산업자원부 및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 아래 한국가스공사.삼천리 등 10여 개 도시가스사가 참여하는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국책사업'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이르면 2008년, 늦어도 2010년엔 대량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현재 제작단가는 1억3000만원에 달하지만 대량생산이 이뤄지면 500만원 정도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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