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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좀 편하게 자고 싶어요" 수면질병 극복법

중앙일보

입력

불면증과 병적 수면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불면증은 잘못된 습관 때문일까, 아니며 질병 때문일까. 갖가지 수면 관련 질병들의 유형과 치료방법을 소개한다.

◆ 불면증=유병률이 6~17%일 정도로 흔하다. 불면증 환자는 어두운 조명 쾌적한 온.습도 등 쾌적한 수면 환경이 조성됐는데도 잠들기 힘들거나 자는 도중에 깨는 게 특징. 뚜렷한 정신.신체적 원인 없이도 생기며 심신의 질병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불면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피로와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기억력 장애 사고 위험 증가 소화 불량 등 신체적인 위해 요인이 되기 때문.

따라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원인이 밝혀지면 이를 제거한 뒤 숙면을 취하는 수면법을 생활화하자. 복식호흡 등 이완 훈련 수면 제한 약물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수면 무호흡증=코·목젖·구강 질환 등의 문제로 들이마시는 산소가 부족해 혈액 내 산소량이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코골이가 대표적인 예.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자는 듯 보여도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따라서 낮에 졸리고 두통.집중력 장애 등을 호소하고 심하면 심장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이 하룻밤에 10초 이상 7회 이상 있으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면검사를 통해 일단 확진이 되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비만이 요인이라면 체중부터 줄여야 한다. 금연.금주는 기본이며 옆으로 누워 자는 것도 시도해 볼 만하다. 필요하면 코를 통해 지속적인 압력을 주는 양압법도 도움이 된다. 만일 목젖이 처지는 등 구조적 이상이 원인일 땐 수술로 문제 부위를 제거해야 한다.

◆ 기면병= 낮에 갑작스럽게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몰려오는 질환이다. 3개월 동안 매일 수면 발작이 계속되면서 웃음놀람 화남 등의 상황에서 갑자기 근력이 없어지거나 수면 10분 이내에 렘수면(숙면하지 못하는 상태 눈동자가 움직인다)이 나타나고 잠들 때와 깨어 있을 때도 가위에 눌리는 등 세 가지 증상 중 하나가 동반돼야 한다.

특징적인 증상과 뇌파 검사를 해서 진단한다. 유전적 요인이 있다.

증상이 가벼우면 정해놓고 낮잠을 자야 수면 발작으로 인한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이 방법으로 해결이 어려울 땐 중추신경자극제 등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 생체리듬 수면장애=뇌 속의 수면 리듬과 일상생활의 리듬이 일치하지 않는 상태다. 자는 시간이 남들보다 2시간 이상 늦은 지연형 수면장애 이와는 반대로 지나치게 이른 시간(오후 8시)에 잠드는 전진형 수면장애가 있다.

지연형 수면장애 환자는 일단 잠든 뒤엔 수면의 질은 정상이다. 하지만 일찍 일어나는 게 매우 힘들고 무리하게 일어나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전진형 수면장애 환자는 저녁 때만 되면 졸리지만 새벽에 일찍 깬다.

생체리듬 수면장애 자체는 큰 문제가 없지만 사회생활을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지연형은 매일 아침 기상해야 할 시간에 수면 전진형은 졸린 저녁에 5000룩스의 광선을 30분 ̄1시간씩 2주 이상 쬐어주면 효과가 있다.

◆ 수면 관련 운동장애=하지 불안 증후군 주기적 사지 운동장애 등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지 불안 증후군은 자려고 누우면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는 불편함과 움직이고 싶은 충동으로 숙면을 못 취한다. 대부분 뚜렷한 원인이 없이 생기지만 간혹 빈혈.신장질환.당뇨.말초신경질환.알코올 남용 등과 관련될 때도 있다. 항경련제 등 약물 치료가 치료법.

주기적 사지 운동장애는 자다가 다리와 발목의 근육이 갑자기 20~40초 간격으로 수축되는 병이다. 환자는 수축 시 깨지 않은 듯 보여도 약간의 각성상태가 돼 낮에 졸림을 호소한다. 이 병 역시 약물 치료로 근육 수축을 예방할 수 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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