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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의 제전 24회 대통령배 고교야구|14개시도 23팀 출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역전, 그리고 재역전. 초록빛 다이아몬드를 누비는 건각들이 일궈내는 스릴과 명승부의 종합편이라 할 수 있는 제2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경기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중앙일보사와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지난해 우승팀 부산고를 비롯, 마지막으로 지역예선을 통과한 경남대표 마산고 등 제주도를 제외한 14개시·도 23개 팀이 출전, 11일 오전 9시30분 동대문구장에서 경남상고-세광고의 1회전경기를 시작으로 열전 8일에 돌입한다.
입장식은 낮12시.
해마다 고교야구의 시즌 오픈전으로 열려 참신한 신인들의 등장과 함께 고교야구의 새 전력·새 판도를 제시하고 있어 동문, 선·후배들의 열화같은 관심을 집중시키는 대회답게 올해도 출전 23개팀 중 14개 팀이 지난해 출전권을 얻지 못했던 신진세력들로 뚜렷한 강자를 꼬집어낼 수 없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안개정국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충암·경기를 제외한 6개 팀이 교체되어 가장 심한 기복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또 초반부터 일대 격돌이 예상되는데 지난해 준우승팀인 경주고를 꺾고 경북대표권을 따낸 포철공고가 서울시 예선 우승팀인 충암고와 개회식 직후의 첫 경기에서 격돌하는가하면 제21회 대회(87년)우승과 함께 신흥명문으로 떠오른 천안북일고를 낚아챈 복병 공주고와 대통령배 최다우승기록(6회) 보유팀인 경북고가 1회전에서 맞붙게돼 사력을 다하는 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최고 변수는 대회장인 동대문구강이 인조잔디구강으로 변모, 국내야구사상 처음으로 인조잔디구강에서 치르는 대회가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회출전을 위해 마지막 마감훈련에 여념이 없는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심리적 부담감을 주고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나 고교야구 특유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돼 그만큼 더 파란이 난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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