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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명차 타고 명품길 달려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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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건설교통부에서 뽑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으뜸으로 꼽힌 ‘창선-삼천포대교’의 모습.

수입 중형 세단의 시장 쟁탈전이 뜨껍다. 가을 들어 시판 모델이 다양해졌다. 상반기까지 중형 세단 시장을 이끌던 아우디 A6. BMW 5시리즈.렉서스 ES350에 맞서 혼다의 레전드가 가세한 데 이어 도요타코리아의 스포츠세단 렉서스 GS350, 벤츠 뉴E클래스가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속속 도전장을 냈다. 10월에는 볼보 뉴S80이 선을 보인다. 이들과의 경쟁 차종은 아니지만 닛산의 인피니티 G35, 캐딜락 BLS 등도 수입차 '가을대전'에 출전할 태세다. 자동차 전문지 스트라다 김기범 기자는 "아우디.BMW.렉서스가 수성에 나서겠지만 벤츠와 볼보, 혼다 등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차 최대 시장인 배기량 3000㏄급 중형 세단의 값은 조금 내렸다. 6000만~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닛산 인피니티 G35

벤츠 뉴E클래스

캐딜락 BLS

요즘 기세를 올리고 있는 모델은 벤츠 뉴E클래스. 출시 한 달 동안 200여 대가 팔렸다. 주력인 E200K는 엔진 출력을 기존 163마력에서 183마력으로 올렸지만 가격은 종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6000만원대인 혼다의 레전드도 선전 중이다. 295마력짜리 3.5ℓ VTEC엔진을 단 이 차는 주행환경에 따라 네 바퀴의 구동력을 자유롭게 제어하는 차세대 사륜구동 시스템의 우수성이 입소문이 나면서 매달 70여 대 안팎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다음달에 선보이는 볼보 S80 풀체인지 모델은 이미 100여 대가 예약판매됐다. 기존 모델에 탑재했던 2900㏄ 엔진 대신 3.2ℓ 직렬 6기통 엔진을 달았지만 7000만원대이던 가격은 300만원 이상 내렸다. 측면 사각지대에 다른 차가 진입하면 경보음이 울리고, 주차된 차에 침입자가 발생하면 시동키에서 경보음이 울리는 등 안전과 보안 기능에 신경을 썼다. 지난달 18대가 팔린 도요타의 GS350은 컴퓨터로 제어되는 연료 직분사시스템을 갖춘 D-4S 엔진을 달았다. 이 엔진은 307마력의 고출력에 10.3㎞/ℓ의 연비를 낸다. 가격은 7000만원대. 인피니티 뉴G35는 3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차 중 가장 저렴한 차(5000만원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V6 3.5ℓ VQ엔진을 얹어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낸다고 한다. 4000만원대에 출시될 캐딜락 BLS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GM의 전략모델이다. 캐딜락의 패밀리 룩을 유럽풍으로 가다듬은 것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시장의 비중은 작지만 디젤 세단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300C와 푸조 607, 폴크스바겐 페이톤의 디젤모델이 매달 20~30대씩 꾸준히 팔리는 가운데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를 찾는 고객도 조금씩 늘고 있다. S80의 디젤모델 D5는 50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출시 전에 이미 47대가 예약판매됐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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