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해 탑승자 31명 전원이 죽거나 다쳤다. 21일 오후 3시45분쯤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청량산 도립공원 매표소 옆 3백m 지점의 왕복 2차로 내리막길에서 경북 고령의 청솔고속관광 소속 버스(운전사 신팔수.49)가 콘크리트 옹벽을 들이받은 뒤 반대편 40m 아래 계곡으로 굴렀다.
이 사고로 유영임(60.여)씨 등 17명이 숨지고, 운전사 신씨와 김옥순(53.여)씨 등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해성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사고는 서대구시장 상인들이 주축인 미봉산악회 소속 여성들이 청량산 등산을 마친 뒤 돌아오던 중 일어났다.
팔에 골절상을 입은 박타관(60.여)씨는 "버스가 갑자기 공중으로 뜨더니 계곡으로 떨어졌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경찰은 제동장치 결함이나 운전사의 부주의로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봉화=송의호.홍권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