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국민의식조사] 생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9면

생활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더 이상 나빠지진 않을 것 같다. 여론조사 지표를 통해 최악에서 벗어난 느낌을 받는다. 일상생활 만족도, 1년 전과 비교한 생활형편, 전반적인 삶의 질 평가 등에서 그런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 일상생활=일상생활 만족도는 지난해에 이어 만족이 불만족을 앞섰다. 만족 대 불만족 비율이 2004년 26% 대 28%에서 2005년과 2006년 모두 34% 대 24%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생활형편이 나아졌다는 응답도 미미하지만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나아졌다' 대 '어려워졌다' 비율은 2003년 11% 대 45%, 2004년 11% 대 47%, 2005년 12% 대 36%, 2006년 13% 대 37%였다.

현재 우리 국민이 누리고 있는 전반적인 삶의 질에 대해선 '선진국 진입 수준' 22%, '중진국 수준' 66%, '후진국 수준' 11%로 응답했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응답률을 살펴보면, 선진국 진입 수준은 22-15-21-22%, 중진국 수준은 66-70-63-66%, 후진국 수준은 12-14-15-11%였다.

◆ 신용카드=최소한 1개 이상씩 가지고 있다는 사람이 지난해까지 계속 줄었는데 올해 다시 늘어났다. 2003년 70%, 2004년 66%, 2005년 64%였는데, 2006년엔 68%였다. 신용카드 평균 보유 개수도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2003년 1.7개에서 2004년 1.4개, 2005년 1.3개였다가 올해 1.4개로 다소 늘어났다.

신용카드 소지자(818명)의 연체 경험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올해 들어 카드대금을 연체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11%에 그쳤다. 동일한 질문에 대한 긍정 응답은 2003년 22%, 2004년 16%, 2005년 14%였다.

◆ 여가=지난 1년 동안 가본 곳은 '유원지.놀이공원'과 '영화관'이 각각 67%로 가장 많았고, '미술.박물관'(21%), '스포츠경기장'(19%) 순이었다(중복 응답). 지난해와 비교해 영화관(58%→67%)과 미술.박물관(17%→21%)이 늘어났고, 유원지.놀이공원(70%→67%), 연극(11%→8%)은 줄었다.

여가시간 활용은 'TV.VTR 시청'이 55%로 가장 높고 '수면'(22%), 'PC통신.인터넷'(16%), '신문.잡지 보기'(15%), '영화 관람'(14%)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신문.잡지 보기(11%→15%), 영화 관람(9%→14%)이 늘어났다.

인터넷(PC통신) 사용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03년 61%, 2004년 65%, 2005년 68%에 이어 올해는 74%였다. 사용 용도는 자료 검색(84%), 게임(38%), e-메일(37%) 순이다(중복 응답).

2005년의 경우 자료검색 80%, 게임 43%, e-메일 37% 순이었다. 한 달 평균 정보통신 비용 지출은 '10만원~20만원 미만'이란 응답이 25%로 가장 높았다. '5만원~10만원 미만'과 '15만원~20만원 미만'이 각각 23%로 그 다음이었다. 한 달에 20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응답도 18%에 달했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