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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추락 17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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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단풍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해 탑승자 32명 전원이 죽거나 다쳤다. 21일 오후 3시45분쯤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청량산 도립공원 매표소 옆 3백m 지점의 왕복 2차로 내리막길에서 대구 청솔고속관광 소속 버스(운전사 신팔수.49)가 콘크리트 옹벽을 들이받은 뒤 반대편 40m 아래 계곡으로 굴렀다.

이 사고로 유영임(60.여)씨 등 17명이 숨지고, 운전사 신씨와 김옥순(53.여)씨 등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해성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사고는 서대구시장 산악회인 '미봉회'소속 50~60대 여성 31명이 청량산 등산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일어났다.

팔에 골절상을 입은 박타관(60.여)씨는 "버스가 갑자기 공중으로 뜨더니 계곡으로 떨어졌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버스 안은 온통 피투성이였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경찰은 제동장치 결함이나 운전사의 부주의로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봉화=송의호.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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