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이냐, 주변이냐 어디냐에 따라 가격 30% 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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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한라비발디 이후의 중대형은 주변 시세의 90%에 가격이 매겨지는데 주변 시세가 어디냐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판교신도시의 주변 시세 기준은 별다른 이견 없이 분당신도시였다. 하지만 파주신도시 주변 지역은 애매하다. 교하지구 등 파주 지역 외에 같은 신도시인 인근 고양시의 일산도 있다.

파주와 일산이냐에 따라 파주신도시 분양가가 30%가량 벌어진다. 현재 40평형대 시세가 파주 평당 1200만원, 일산 평당 1600만원 선이다. 이들 가격의 90%로 파주신도시 45평형의 가격을 계산하면 각각 4억8600만원과 6억4800만원으로 1억6200만원 차이가 난다. 주변 시세 기준이 파주가 되면 중대형 가격이 내려가고 일산으로 정해지면 올라가는 것이다. 주변 지역 기준에 대해 업계 일부에선 "규모, 개발 뒤 가치 등을 볼 때 일산이 적합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한라비발디도 당초 일산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매겼다.

하지만 건교부 관계자는 "일산은 파주에서 다소 멀어 같은 생활권의 주변 지역으로 보기 힘들고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서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파주시도 일산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 때문에 현재로선 파주가 주변 시세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변 시세는 분양 무렵 분양가평가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내년 하반기 이후 나올 중대형 물량은 1만2000가구 정도다. 한라비발디는 입주 뒤 전매할 수 있지만 이들 물량은 계약 후 5년간 팔 수 없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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