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 히트작|지방무대도 "노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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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공연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연극이 지방팬들을 위해 전국순회공연에 나섰다.
지방순회공연에 나선 작품은 극단 산울림의 『목소리』와 극단 까망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현대극장의 『들풀의 노래』등 세작품. 이중 『목소리』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지방공연단체의 초청형식으로 지방무대에 선보이며, 『들풀의 노래』는 체육부후원사업으로 전국의 근로청소년들을 주대상으로 하는 전국순회공연이다.
서울과 지방간의 연극교류는 지난 80년대중반이후 계속 침체돼왔는데 최근 『목소리』등 화제작의 지방공연은 지방팬들의 문화욕구충족과 지방연극계의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시도로 호평받고 있다.
작품별 내용과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목소리=연극계의 간판스타격인 윤석화의 일인극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산울림소극장에서 5개월간 공연되면서 매회 매진의 폭발적 인기를 누렸었다.
지난 7, 8일 첫 지방무대인 대전공연에서도 7백여석인 시민회관에 수천명의 관객이 몰리는 대성황을 이뤘다.
장 콕토원작으로 한 여인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전화통화를 통해 지난날의 사람을 회상하며 새로운 사랑을 구하러 몸부림치나 결국 헤어짐으로 끝난다는 얘기다. 임영웅연출.
▲광주 : 14, 15일 남도예술회관 ▲울산 : 17, 18, 19일 삼화소극장 ▲마산 : 21, 22, 23일 코리아극장 ▲부산 : 27, 28, 29일 시민회관소극장. (매일 오후4시30분·7시30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문열의 베스트셀러인 동명 소설을 밝고 코믹한 분위기로 극화한 작품.
지난해 5월부터 대학가인 신촌 홍익소극장에서 공연을 시작, 대학생등 젊은층의 인기를 끌며 장기공연 중이다. 극단측은 서울공연과 별도의 팀을 구성해 지방공연을 준비중이다.
이용우각색·연출로 코믹한 분위기지만 줄거리는 원작에 충실, 국민학교 5학년 교실에서 일어나는 나름의 권력세계를 회상형식으로 그렸다.
21일부터 5월9일까지 매일 오후4시30분·7시30분 경남울산시신정동 삼화소극장에서 공연한뒤 5월10일부터 20일까지 경남진주에서 공연할 예정이며,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부산공연도 검토중이다.
◇들풀의 노래=현대극장이 만든 청소년 록오페라. 임진왜란 당시 왜구에 저항해 싸웠던 민초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우정·조국애를 강조한 작품으로 주로 전국의 근로청소년들을 위해 공연중이다.
▲부산 : 14일까지 오후4시·7시시민회관대강당 ▲안양 : 5월 9, 10일 오후7시 문예회관 대강당 ▲수원 : 5월11, 12일 오후4시·7시 수원실내체육관 ▲인천 : 5월14∼17일 오후4시·7시 인천실내체육관 ▲창원 : 5월21∼23일 오후4시·7시30분 창원KBS공개홀 ▲울산 : 5월25, 26일 오후7시 울산KBS공개홀 ▲구미 : 5월28∼30일 오후7시 종합문화예술회관. <오병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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