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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히로뽕 반입" 궁색한 변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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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손발안맞아 한달째 낮잠>
○…인천시는 불법주차차량 강제견인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견인차를 확보해 놓고도 제도시행관련법규마련이 소홀한데다 유관부서간 손발이 안맞아 한달이상 「위력과시」용으로만 활용, 시민들로부터 『업무추진에 난맥상을 드러낸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
인천시는 3월초 1억1천2백여만원을 들여 견인차 5대를 서둘러 확보, 인천시경에 넘겨주었으나 경찰은 제도적 뒷받침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제대로 활용치않고 견인차운전면허증이 있는 직원을 승차시켜 가끔 『앞으로 불법주차하면 견인하겠다』는 식으로 시내를 선회만하고있기때문.
시민들은 『막대한 시민들의 세금으로 구입한 차량을 낮잠 재우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고 한마디씩. 【인천】

<겉치레 자율방범대회>
○…경남도가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범도민 자율방범운동을 벌이면서 15일까지 읍·면·동단위로 각 50∼1백명규모의 자율방범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각지역별 시민결의대회를 잇따라 열고있으나 『알맹이 없는 겉치레 행사』라는 비난이 고조.
더욱이 9일오후 마산실내체육관에서 도내 처음으로 열린 마산시민결의대회에는 참석자의 절반이상이 야간범죄 예방활동과는 거리가 먼 부녀자·노약자들이어서 맥빠진 행사로 일관.
이를 두고 시민들은 『바쁜 일상생활에 쫓기는 주민들의 입장은 감안하지 않은채 시가 형식적인 행사위주로 자율방범운동을 떠벌린다』고 지적, 『자율방범운동이 「빛좋은 개살구」가 되지않도록 실질적인 범도민운동으로 확산시킬방안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일침. 【창원】

<도청이전설로 땅투기붐>
○…전남도는 최근 화순등지에서 여권의 모실력자 연고지라며 도청 이전과 관련, 그럴싸한 도시계획도면까지 나도는 가운데 부동산 투기붐이 일자 황급히 각시·군에 도청 이전설은 투기꾼들의 속임수임을 적극 홍보하고 관계기관과 협조, 투기차원에서 철저히 단속하도록 특별지시.
이는 86년1월 광주시의 직할시승격이후 전남도청 이전설이 끊임없이 나돌며 나주·목포·순천에 이어 화순·강진등지까지 부동산파동이 일기 때문인데 송언종지사등 도청간부들은 『부동산투기꾼들이 도청까지 우롱하러 든다』며 몹시 곤혹스러운 표정. 【광주】

<공갈기자피해 보고안해>
○…경기도 교위는 최근 검찰의 사이비기자 무더기 구속사건과 관련, 경기도내 일부 교장·서무과장등이 공갈기자에게 피해를 보았다는 검찰수사에 대해 당황스런 표정.
이때문에 도교위측은 지난4일 감사실을 통해 관내 26개 교육청에 긴급공문을 보내 피해실태와 사례등을 보고토록 지시했으나 5일이 지난 9일 현재 피해를 보았다는 학교나 교육청은 단 한곳도 보고 하지 않아 더욱 씁쓸.
도교위 한 관계자는 『설사 공갈기자에게 빌미를 잡혀 금품을 뜯겼다해도 사실을 인정할 교직원이 있겠느냐』면서 검찰수사결과만 기다릴수밖에 없다고 떨떠름. 【수원】

<"사실무근" 성명서까지>
○…부산구치소는 구치소내에서 히로뽕이 발견된 사실을 숨겨오다 일부 신문에 보도되자 뒤늦게 사실을 실토, 히로뽕반입사실을 축소·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을 자초.
부산구치소는 지난달 26일구치소 재소자 2명이 감방복도에서 히로뽕 0.03g을 발견, 신고해왔는데도 사실을 숨겨왔을 뿐만아니라 기자들에게 사실무근이라는 성명서까지 발표하는등 계속 딴청.
구치소측은 지난3일 뒤늦게 히로뽕발견사실을 부산지검에 보고하면서 『히로뽕이 발견됐을 당시 마침 법무부 행정감사중이어서 보고가 늦었다』며 궁색한 변명. 【부산】

<국제무박 예산없어 걱정>
○…대전시는 10일 국제무역산업박람회와 관련, BIE(국제박람회사무국) 대표단일행이 도착하자 예정대로 박람회가 열리게된다는 기대감에 희색이 만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박람회 예산관계로 몹시 걱정스런 모습.
대전시는 그간 당초 91년으로 계획했던 박람회가 93년으로 연기돼 시민들로부터 일관성없는 행정이라고 비난받아 오던차에 BIE대표단일행 4명이 10일 대전에 도착, 개최준비관계· 적격여부등을 검토한끝에 박람회 적격지로 승인을 하자 시간부들을 비롯 산학 관계직원들은 희색이 만면.
그러나 대전시의 한관계자는 『무역박람회를 치르자면 당장 주변도로망확장·문예공원·둔산호수공원등의 부대행사를 갖추어야하는데 현재 예산이 책정안된 상태에서 중앙에서 지원을 50%로 못박고있어 빈약한 시재정으로 박람회를 무사히 치러 낼는지 두려움이 앞선다』고 걱정이 태산.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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