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받은 5명 확인/투표 전날 민자당원이 돌려/대구보선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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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이용우기자】 대구서갑구 보궐선거사범수사에 나선 대구 서부경찰서는 11일 서갑구 선관위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7건의 관련자 9명중 5명으로 부터 금품수수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내당3동 8통장 윤산득씨(51)는 선거전날인 2일 오후 10시쯤 민자당 활동장인 5반 반장 며느리로부터 음료수비 명목으로 5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또 내당3동 8통5반장인 김원칠씨(53)의 며느리 박춘조씨(34)가 25가구 주민들에게 하이타이 2봉지씩을 돌렸고 이 동네 민자당원인 정현순(61·여) 조양자(48·여)씨등 2명이 선거전날인 2일 오후 50대 남자로부터 각각 5만원씩 받아 하이타이 50봉지를 구입,25가구에 나눠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신원을 알수 없는 40대 남자가 1일 오후 8시쯤 상리1동 최모씨집에서 무소속 백승홍후보의 지지연설을 한 뒤 주민 박순자씨에게 5만원을 주어 박씨는 이중 1만원은 집주인에게 주고 나머지 4만원으로 슈퍼타이 40봉지를 구입,마을주민들에게 나눠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대구지검 김상봉검사의 지휘를 받아 이들의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다.<관련기사 16면>
경찰은 선관위 수사의뢰와는 별도로 선거직후인 4일부터 9일까지 발생한 선심 돈봉투관련 주민항의 소동 5건중 평리5동 50통장 황대실씨와 51통장 김정목씨 등 2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돈봉투수수 및 배포사실을 부인했고 나머지 관련통장 3명과 주민들은 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24건의 선거관련사건을 인지,이중 10건을 내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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