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차량 통행량 줄어들어/85년 이후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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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자가용 승용차의 폭증으로 서울시내 도심의 차량정체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도심및 한강교량의 통행량이 85년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6일부터 20일 동안 도심·한강교량·외곽등 6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89교통량 조사」에 따르면 총통행량은 3백85만2천8백40대로 88년 3백85만2천4백93대에 비해 0.01% 늘었으나 도심과 한강교량의 통행량은 각각 6.3%,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가용 통행량이 급증하면서 버스·택시등 대중교통수단의 주행속도가 떨어져 도심운행 횟수가 줄어든데다 교통체증및 주차난등으로 많은 차량이 도심진입을 포기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곽통행량은 88년보다 12.03%늘어 수도권 위성도시개발의 가속화에 따른 서울·경기도간에 시계통과차량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차종별 교통량은 자가용이 전체의 49.4%로 가장 많았고 택시 18.5%,화물차 14.8% 순으로 수송분담률이 높은 버스는 6.7%에 그치는등 수송효율이 낮은 자가용이 통행차량의 절반 가까이나 돼 교통체증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가용 통행비율은 ▲도심 51.4% ▲한강교량 61% ▲외곽44.2%로 갈수록 더해가는 한강교량 교통체증이 자가용의 급증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도심교통량은 3·1고가가 하루평균(오전6시∼오후10시) 12만4천9백97대대로 전체의 9.7%를 차지,가장 붐볐고 다음은 서울역·고려병원 앞 순이었으며 17개 한강교량중에는 한남·마포·양화대교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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