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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고 속 가격인하“신선한충격”/코가콜라ㆍ매직쉐프ㆍ맥도널드햄버거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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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남 올릴때 내려라” 기선 제압
물가고시대에 가격인하로 고객을 끈다.
의류처럼 재고문제로 바겐세일이나 가격인하가 일반화된 것도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고객층 확대나 신제품판촉 전략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어 물가고시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인하업체들은 『인건비 상승등으로 오히려 가격을 올려야 할 형편이지만 수입자유화나 업계간 경쟁등을 의식해 가격인하라는 보다「충격적인」 마키팅전략을 택하게 됐다」는게 공통의 변.
○…코카콜라는 4월 한달동안 1.5ℓ PET용기 콜라값을 현재 병당 8백30∼8백50원 (소비자)에서 7백80∼8백원으로 내렸다.
한시적인 가격인하지만 코카콜라가 이처럼 가격을 낮추기는 처음있는 일인데 청량음료의 성수기 문턱에서부터 가정용인 PET포장의 판촉을 부추겨 시장의 기선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ㆍ해태음료등도 이같은 새로운 전략에 바짝 긴장,추이를 보고 있어 올여름 청량음료시장에 가격인하를 통한 경쟁이 불붙을 조짐도 없지않다.
○…고급 가스오븐레인지인 「매직쉐프」의 판매가도 내렸다.
지난 86년부터 미국매직쉐프사와 기술제휴,레인지를 생산해 온 동양시멘트는 자체 생산제품인 5개 모델의 가격을 이달부터 4.1∼10.1%씩 인하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버너가 4개 붙은 24인치 기본형의 소비자 가격이 기존 79만5천원 (61모델)에서 75만원으로,대형품인 30인치 31모델이 95만원에서 85만원으로 각각 낮춰졌다.
동양측은 이에 대해 현재 삼성ㆍ린나이 등 국내 관련업계의 신규생산이 추진되고 있는데다 그간 판매 대상층이 일부 고소득층에 한정된 점을 감안,앞으로도 계속 가격을 인하해 시장을 넓혀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동양은 이번 가격인하로 판매물량이 20%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도널드 햄버거는 지난달부터 햄버거류의 판매가를 1백∼3백원씩 인하했다.
대표품목인 빅맥가격을 기존 2천4백원에서 2천1백원으로,일반햄버거 경우 9백원에서 8백원으로 내려받고 있으며 샌드위치 가격도 1백50∼2백원폭 인하했다.
미 최대외식 체인인 맥도널드사와 합작으로 지난 88년 3월 문을 연 맥도널드햄버거의 이같은 가격인하는 그간 다른 햄버거업체에 비해 고가를 고수해온 판매전략의 일부 수정인 동시에 시장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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