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안정위해 특정후보 지지 51.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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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합당후 국정운영 그저 그렇다”52%/보선두곳 유권자 7백명 전화여론조사
거대여당 민자당에 패배를 안겨준 대구서갑구와 진천-음성보궐선거에서 이 지역 유권자의 절반가량(51.9%)이 「3당합당후 정국안정에 대한 기대」 때문에 특정후보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지역 유권자들은 3당합당후 정부ㆍ여당의 국정운영에 대해 과반수가 약간 넘는 52.3%가 「잘하는 편도,못하는 편도 아니다」고 응답했다.
중앙일보사 데이타뱅크국 여론조사팀이 보궐선거 직후인 4일 대구서갑구 및 충북 음성­진천 유권자 7백4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수인 51.9%가 후보결정요인으로 3당합당뒤 정국안정에 대한 기대때문이라고 응답했고,민자당견제에 대한 기대때문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도 27.8%에 달했다.〈관계기사2면〉
정부와 민자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선거구민의 절반이상인 52.3%가 그저 그런 편이라고 평가했으며 잘한다는 의견(17.3%)보다는 못한다는 의견이 25.4%로 더 많아 정부ㆍ여당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의 공감대가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88년 13대총선과 비교해 이번 보궐선거가 공정했다고 보는 유권자는 30%인 반면 별 차이가 없었다는 유권자가 35.8%, 오히려 불공정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32.3%에 달해 선거의 양상은 아직까지도 유권자들의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의 타락양상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볼때 유권자의 반수가량(49.3%)이 음식대접등 향응이 있었다고 응답했고 금전ㆍ물품의 수수(40.2%),인신공격ㆍ흑색선전(39.9%),공무원의 개입(29.9%) 순으로 지적했고 양 지역을 비교해 볼때 대구지역이 음성-진천에 비해 음식대접등 향응(대구59.6%,음성-진천33.7%),금전ㆍ물품수수(대구56.4%,음성-진천15.6%),인신공격ㆍ흑색선전(대구47.2%,음성-진천28.8%) 등에 있어 1.5∼4배가량 높게 나타나 선거의 타락정도가 대구가 훨씬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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