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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매직 아일랜드」|시지시 무시 입장료 계속 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잠실 석촌호수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측이 입장료를 받지말라는 서울시의 지시를 무시하고 1일 장내혼잡을 이유로 출입구를 막고 인근놀이시설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입장권을 산 이용객들만 출입시켜 시민들로부터 집단항의를 받는등 말썽을 빚었다.
롯데월드측은 지난달25일 매직아일랜드의 입장료를 받다 서울시로부터 놀이시설이 시유지인 공원용지인만큼 입장료를 받을수 없다는 지시를 받고 매직아일랜드 출입구를 봉쇄, 어드벤처쪽으로만 출입토록해 실질적으로 입장료를 받아왔다.
롯데월드측은 서울시가 계속 입장료를 받을 경우 고발하겠으며 최악의 경우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하자 1일 매직아일랜드 출입구를 개방, 시민들이 무료로 입장할수 있게 했으나 오후부터 이용객이 늘어나자 「매직아일랜드안 혼잡으로 입장을 제한한다」는 입간판과 출입구 두곳에 직원들을 배치, 입장을 막았다.
가족과 함께 온 김기성씨(32·회사원·목2동)는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왔는데 자기 땅도 아닌 시유지 시민공원입장을 막는다는 것은 편법을 동원, 돈만 챙기면 된다는식의 횡포』라며 비난했다.
롯데월드측은 시민들의 빗발치는 항의에 『한계수용인원을 넘어 취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롯데월드측은 또 매직아일랜드 개장에 맞춰 물청정제인 황산동을 뿌려 호수에 서식하던 잉어·피라미등 물고기들이 하루 평균 2백∼3백마리씩 죽어 수면에 떠오르자 인부 2∼3명을 동원, 하루 5차례씩 그물로 죽은 물고기를 건져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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