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누구보다 '나눔의 사랑'을 잘 알고 있다. 중.고교 시절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의 도움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그래서 사회의 따뜻한 사랑을 경험한 바다에게 나눔은 당연한 일이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느라 집안 살림이 궁핍했어요. 얼굴도 모르는 분이 성당을 통해 장학금을 줘 고등학교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죠. 만약 그때 도움을 받지 못했더라면 오늘의 저는 없을 거예요. 사회에서 받은 사랑을 어떻게든 돌려주고 싶어요."
바다의 이런 생각은 그동안 각종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나타났다. S.E.S 활동 시절엔 남모르게 고아원 등 불우시설을 후원했고, 지난해 4월 월드비전과 아제르바이잔으로 자원봉사 갔을 때 자매결연한 8세 여자아이의 생계비를 지금까지 지원하고 있다. 옷가지가 쌓일 때마다 아제르바이잔으로 서너 박스씩 보내고 있다.
"아주 조그만 도움이 실의에 빠진 사람에겐 상상도 못할 큰 사랑이 돼 돌아갑니다. 제가 그 걸 체험했거든요. 도움 받는 아이들은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성장해서도 확실하게 기억합니다. 그리고 훨씬 훌륭한 사회인이 될거예요."
일본 콘서트를 위해 현재 도쿄에 머물고 있는 바다는 당초 24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2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 개장식 참여를 위해 일정을 앞당겨 20일 귀국한다. 바다는 이번 나눔장터에 자신이 입던 옷.모자.신발 등을 내놓았다.
JES 이경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