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농어가 잠수부를 살해했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잠수부가 작살총으로 몸집이 큰 농어를 쐈다가, 농어가 더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 뉴스포털 FNN이 14일 보도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몬로 카운티 보완관의 수사계 마크 콜먼씨는 숨진 42세 '베테랑'으로 알려진 이 잠수부가 지난 10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의 키즈 섬에서 수심 약 7.6m를 잠수해 '골리앗 그루퍼(농어의 일종)'을 잡으려고 작살총을 발사해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고기가 잠수부의 손목 주변을 작살총을 연결한 줄로 감싼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나서 물고기가 산호초 바위에 난 구멍으로 들어갔고, 잠수부는 꼼짝 못한 채 가라앉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관 대변인은 경찰 잠수부들이 시체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 작살에 찔린 농어가 구멍 안으로 단단하게 감겨있었고, 잠수부가 그 줄에 매달린 상태였다고 발표했다.

'골리앗 그루퍼'는 농어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큰 종으로 간혹 무게가 100kg이 훌쩍 넘는다고 알려졌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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