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료만 100만원…'입시장사' 에 수험생 두번 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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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인터넷 원서접수와 학생부 전산화 등으로 입시행정 비용이 대폭 줄었는데도 수시2학기 모집의 전형료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비싸게 받는 등 '입시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수능시험 응시료도 최근 5년간 2배 이상 올라 수험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13일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등 최근 수시2학기 원서를 접수한 주요 대학의 전형료는 일반전형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7만원 안팎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일반전형은 싼 편이며, 예체능과 일부 특기자 전형은 1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동국대 등 일부 대학은 전형료를 인상했다.

보통 수험생 1명당 4~5개의 대학에 지원하면서 수시2학기 전형료만 30만원 안팎을 쓰고 있다. 특히 2008학년도부터 대입제도가 크게 바뀌는 점을 감안해 많은 수험생들이 올해 합격을 위해 여러 대학에 '묻지마 지원'을 하면서 전형료가 100만원이 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입수능시험 응시료 또한 크게 올랐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수능 응시료(5개 영역)는 4만7000원으로 지난해(4만1000원)보다 17%가량 오르는 등 지난 5년간 전형료가 두 배 넘게 인상됐다.

올 수능에서 제2외국어까지 포함해 다섯 과목을 볼 경우엔 5만2000원을 내야 한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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