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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A, 세계 경제지도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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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만모한 싱 인도 총리(右),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中),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左)이 13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3국 정상회담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브라질리아 AP=연합뉴스]

신흥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이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3국 정상회담을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조선.농업.정보기술 등의 분야에 대한 3국 협력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3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등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원과 인구 대국으로 향후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게 될 3국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IBSA포럼은 2003년 창설됐으며 정상대화포럼은 올해 처음 열렸다. 3국은 그동안 인도 뉴델리, 남아공 프리토리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세 차례 각료회담을 했다. IBSA 3개국은 앞으로 포럼을 정례적인 정상회담으로 격상시켜 실질적인 협력기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3국 회담에 앞서 12일에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싱 인도 총리가 양국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에너지.문화교류.농업 분야 등 9개 분야에 걸쳐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회담에서는 양국의 관심사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확대 문제도 논의됐다. 브라질과 인도는 일본.독일과 함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양국은 석유 대체 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 에탄올 연료 개발을 위한 합작 프로젝트도 추진키로 했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에탄올 생산국이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현재 연간 25억 달러 수준이며 5년 내 최대 100억 달러까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 총리가 브라질을 방문한 것은 1968년 인디라 간디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2004년 1월 인도를 방문했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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