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세계 최초 수소자동차 선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독일의 BMW가 세계 자동차 업계 최초로 수소자동차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BMW는 오는 11월 BMW 7시리즈로 수소 연료 자동차를 로스엔젤레스 모터쇼에서 공개하고 내년 4월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까지 모터쇼 등을 통해 수소자동차가 공개된 적은 많지만 실제 모델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의 '7시리즈 하이드로젠 7 살룬'(사진)은 260hp의 12기통 엔진을 장착했고 100km/h 의 속력까지 낼 수 있는데 걸리는 시간은 9.5초이며 최대 속력은 230km/h이다.

그러나 이 자동차는 소량만 생산될 계획이며 비싼 가격 때문에 판매용 보다는 소수 고객을 위한 대여용(lease)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여 가격은 현재 BMW의 최고급 라인인 760LI의 풀 팩키지 비용과 비슷하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매연 가스 대신 물을 뿜게 될 BMW의 수소 자동차는 수소 연료로 운행하도록 하되 아직 완전한 기술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휘발유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소 자동차만을 연료로 하는 모델을 생산하는 것은 비용측면에서 비효율적이고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주유소도 없는 등 완전한 수소자동차를 위안 인프라가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도 반영됐다.

BMW는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연료 탱크가 크기 때문에 7시리즈로 출시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BMW의 모든 모델이 수소 연료를 채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수소자동차는 수소를 연료로 쓰기 때문에 배기가스의 주성분이 물이며 질소 산화물이 약간 배출되는 것 외에는 공해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

레이몬드 프레이만 BMW 기술개발연구소장은 "수소 자동차는 아직까지 초기 단계에 있지만 완전 상용화될 경우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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