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기술ㆍ디자인 미흡”/공진청/백24개 국산품 품질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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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상공부 공업기술 수요조사단에 이어 공업진흥청도 우리나라의 설계 및 가공,열처리 등의 기초기술과 디자인 분야가 선진국 및 경쟁대상국들에 크게 뒤져있다고 지적했다.
20일 공진청이 국산화가 시급한 부품등 총1백24개 품목의 생산기술 및 품질수준을 미국ㆍ일본ㆍ대만ㆍ싱가포르 등과 비교,평가한 바에 따르면 자동차부품과 기계요소부품류의 경우 정밀제품 등에서 가공 및 도장ㆍ열처리기술 등의 미흡으로 내구성이나 정밀도가 비교대상국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기ㆍ전자부품류도 대체로 신뢰성이 외산에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화학ㆍ금속제품등 기초소재류는 일반화된 생산기술수준이 선진국과 비슷한 정도이나 신소재 및 특수제품,소량수요제품의 개발기술이 크게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일수출유망품인 섬유제품ㆍ식기류ㆍ생활용품의 경우는 공통적으로 디자인과 끝마무리상태가 외산보다 다소 미흡하게 나타났으며 슬라이드환등기ㆍ스프링접시저울등 일반생활용품들에서도 전반적으로 고유모델개발 및 설계기술 등에서 개선될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공진청은 우리나라 관련기술이 구체적으로 어느만큼 뒤져 있는지 수식화해서 발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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