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5개월…풀코스에 첫 도전|1위김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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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마라톤에서 한국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한 김완기는 무명에다 신인중의 신인.
지난해10월 마라톤에 입문한 이래 5개월만에 첫 출전한 대회에서 영광을 거머쥐며 한국마라톤의 최고기대주로 부상했다.
전북칠보중1년때 3천m를 시작으로 육상에 입문한 김은 88전국체전 1만m에서 3위를 한게 고작일 정도로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전북남원상고 1년을 마치고 코오롱재단의 경진실고로 전학하면서 마라토너로서의 기초를 다진 김은 88년코오롱에 입단, 정봉수(정봉수·54)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한국마라톤 기수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이번 동계훈련기간에는 경북경산에서 매일 40∼50㎞를 소화시키는 맹훈련을 계속했고 서울로 훈련장소를 옮겨서는 한강고수부지에서 하루 4시간씩의 컨디션조절을 해왔다.
김완기는 레이스후『첫츨전 마라톤이라 선두를 달리는게 부담스럽지 않았으나 골인5백여m들 앞두고 원탁이형이 주춤하는 것을 보고 우승을 확신했다.
정감독도『지난 12일의 실전훈련에서 완기가 40㎞를 2시간4분에 끊는것을 보고 우승은 한국기록 경신은 예상했었다』
김선수의 장점은 스피드와 지구력. 그러나 유연성이 부족하고 팔동작이 벌어지는게 흠.
전북정읍의 고향에서 논4마지기로 어렵게 살아가는 홀아버지 김한수씨(김한수·64)의 4남5녀중 여덟째. 1m7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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