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국서도 통신 도청/국가안보국/오산ㆍ대구ㆍ평택 군기지 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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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WP지 보도
【워싱턴=연합】 통신도청을 주임무로 하는 미 국가안보국(NSA)은 한국ㆍ일본 등 세계 주요국가에 통신수신소를 설치하고 소련등 공산국가뿐 만아니라 우방들의 전자통신을 도청,주요정보를 탐지해오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날 국가안보국에 관한 기사에서 NSA는 오산ㆍ평택ㆍ대구 등의 주한미군기지를 비롯,세계 도처의 미군시설과 기타시설을 이용,통신을 도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지에 따르면 워싱턴과 볼티모어 사이의 군기지 포트 미드에 본부를 둔 NSA는 해외에서의 정보수집을 위해 적어도 3만3천명의 육군,5만4천명의 공군,2만9천명의 해군,3천3백명의 해병,그리고 1만7천명의 군속들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NSA의 연간예산은 1백억∼1백50억달러에 이른다.
NSA의 슈퍼컴퓨터들은 옛날 같으면 수년 걸려 해독할 수 있는 암호들을 순식간에 해독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뻗어 있는 NSA정보망은 소련지도자들이 리무진 속에서 나누는 대화,파나마의 전 군사독재자 노리에가와 정부의 밀어,우방의 대사들 대화와 본국 보고내용들을 엿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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