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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주가/고가매물 쏟아져 “휘청”(증권시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호재틈타 빠져 나가려는 분위기/“경기회복없인 반등어렵다” 신중
「개각 호재」가 오히려 주가를 잡아내렸다.
이승윤부총리,김종인경제수석등 이른바 「성장론자」에 「비실명팀」이 들어서 그간의 증시 「기대치」를 한껏 충족시킨 새 경제팀 명단이 발표된 17일 증시는 또 한번의 「대형호재」를 틈타 증시를 빠져나가려는 고가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7.14포인트 떨어진 8백35.13을 기록했다.
사람을 바꾸고 새 부총리가 첫기자회견을 통해 「실명제등 전면 재검토」방침을 천명했음에도 기다렸다는듯이 빠져나가려는 세력이 더 우세했지,기조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없이는 역시 주가회복을 바라기는 힘들다는 씁쓸한 장세가 연출된 것이다.
개각 첫날 하루의 주가동향으로 이승윤경제팀 아래서의 장기적인 주가 움직임을 짚어볼수는 없는 노릇이지만,가장 「뜨거운 시장」인 증시는 개각 첫날부터 이승윤팀에 무거운 과제를 던져준 셈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새 경제팀이 들어서면 그동안 증시를 억눌러왔던 금융실명제 실시가 연기되거나 최소한 완화되는등 장기적으로 증시에 도움을 줄수는 있지만 현재의 증시분위기상 아직도 「호재가 나오면 그때가 파는 시기」로 판단하고있는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개각이 직접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더구나 호재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은 선행성이 있어 이미 16일에 개각주가는 다 반영된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아무리 성장론자들이라도 예컨대 현재물가를 잡기위해서는 통화를 더 풀수 없는 형편인데다 부동산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증시로 봐서는 큰 도움이 안되므로 새 경제팀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한 증시회복에 별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는데 귀를 더 기울여야 할것이다.<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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