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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숲길 끝에 숨은 장관 |송호·자라별은 가족야영에 최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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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7면

충북 영동군 양산면 일대는 금강의 한줄기가 잔잔히 물결치면서 고운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암벽위의 정자가 어우러져 그윽한 풍치를 자아낸다. 그래서 예로부터 양산8경이 손꼽혀 왔다.
제1경부터 8경까지 차례로 꼽으면 영국사·봉선대·비봉대·봉황대·함벽정·자풍당·용암·여의정이다.
이중 제2경에서 8경까지는 2∼3km거리를 두고 모여 있지만 제1경인 영국사는 산속에 홀로 동떨어져 있다.
양산8경중 대부분은 찻길이 닿지 않는 곳에 있어 자동차로 8경을 두루 돌아보는 것은 무리다. 강선대를 중심으로 한 송호유원지와 자라별 유원지로 발길을 돌리는 편이 가족 봄나들이에 알맞을 듯싶다.
경부고속도로 영동 인터체인지(서울기점 1백94km, 부산기점 2백34km)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남쪽19번 국도를 타고 15km쯤 달리면 영동읍에 이른다.
영동교를 건너 19번 국도를 계속 이용, 14km쯤 남하하면 학산삼거리. 여기서 우회전, 598번 지방도로를 3·5km쯤 달리면 양산면가곡리 삼거리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려 1km쯤 헤치면 송호유원지앞 주차장이다.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약2백28km, 3시간 남짓한 거리.
송호유원지에서 1km쯤 더 가면 다리를 건너 왼쪽언덕 숲속에 강선대가 숨어 있다.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오른쪽 비포장 길로 8백m만 더 들어가면 자라별유원지에 다다른다.
인위적인 유원지인 송호유원기와는 달리, 자라별유원지는 모래밭과 자갈,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늑한 자연경관을 한결 뽐낸다.
가족단위로 야외 취사를 즐기며 야영하기에 알맞은 강변 휴식처다.
숙박 시설은 송호 유원지의 송호호텔(일반 호텔급·0414-43-9081∼5)을 비롯하여 민박을 이용할 수 있다. 영동 읍내로 나가면 태일장·금호장·마미·유천·한일등 장급여관이 많다.
별미집으로 영동읍내의 흑염소식당이 이름 나 있다.
염소고기에 마늘·파·미나리·국수를 넣어 끓인 염소찌개 3천원, 염소불고기 4천원이다(0414-43-0454). <신성순·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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