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수교 매우 좋은 일”/“해외서 무력 사용 않겠다” 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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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고르바초프 대통령 취임 첫 회견
고르바초프 신임 소련대통령은 15일 취임후 처음으로 소 연방최고회의 회의실에서 가진 내외기자회견에서 한소 수교가능성을 물은 한국 MBC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그러한 사태발전은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16일 MBC에 따르면 소련당국으로부터 프레스 카드를 발급받아 회견장에 참석한 MBC취재기자의 질문에 고르바초프는 이같이 답변했는데 소련 최고당국자가 한소 수교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스크바 로이터ㆍAP AFP=연합】 강력한 권한을 지닌 소련 초대대통령으로 선출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15일 자신에게 주어진 광범위한 힘을 이용,민족분규및 경제난제를 극복하고 개혁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다짐했다.<관계기사5면>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인민대회에서 비밀투표로 진행된 초대대통령 선거결과 찬성 1천3백29,반대 4백95표로 당선된 후 대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단상위에 올라 바로 취임선서를 가졌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인민대회에서 행한 대통령직 수락연설을 통해 『보다 급속한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을 추진해야 함이 분명하다』면서 『나는 무엇보다도 이같은 목적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군사부문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직을 사용,군부에 대해 광범위한 개혁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소련은 앞으로 공격을 받지 않는 한 의회의 승인없이 소련영토밖에서 자국군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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