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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한국어 논술 연습부터

중앙일보

입력

외대부속외고는 매년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신흥 명문학교다. 올해는 대부분의 전형에서 글로벌 학업적성 검사를 하는 데다,배점 비중도 크게 높아져 지원자의 세밀한 준비가 요구된다.

이 검사는 입학 후 진행되는 다양한 수업 내용을 수학할 수 있는 소양과 종합적인 사고력을 갖추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언어 능력·창의적 사고와 논리 비판적 사고·문제 해결 능력 등 종합적 사고 능력을 진단하는 통합 교과 형태로 범교과적 통합형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20개 문항 중 통합언어 8개,통합탐구 영역에서 12개 문하이 출제될 예정이다.

특별전형 구술면접은 2006학년도에는 200점 만점에 일괄적으로 40점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200점 만점에 80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 일반전형에서는 2006학년도에 500점 만점에 50점이던 글로벌 학업적성 검사의 비중이 100점으로 높아졌다.

외대외고가 발표한 예시문항을 보자. (학교 홈페이지 www.hafs.hs.kr 참조)

통합언어나 탐구에 관계없이 지문이 길다. 단순히 언어력이나 계산력을 테스트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복잡하게 얽혀있다. 자세히 보면 문장 구조나 단락 구성은 전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영역 구분 없이 내포된 수많은 정보가 숨겨져 있어 수험자가 혼란을 느끼게 된다.

예시 문항 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다룬 탐구언어는 언어능력과 자연과학 추리를 동시에 요구한다. 어떤 것은 영어로 보기가 제시되는가 하면 문제가 아예 영어로 등장하기도 해 입시 준비생을 긴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영어 자체에서 활용되는 어휘는 중간 난이도 정도이니 현재 준비대로만 하면 독해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단, 단순 독해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학교장 추천 전형의 임원 경력이나 기타 자격에 따라 차등 부여되던 점수는 올해부터 사라진다. 그리고 외국어 우수자를 뺀 나머지 전형 지원자는 모두 영어듣기에 응시해야 한다. 영어과로 합격하면 국제반으로 편성돼 해외 대학 입시를 준비하게 된다. 이 때 영어과로 지원하는 모든 학생은 토플 CBT 240점 이상 또는 IBT 94점 이상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일반전형이냐 특별전형이냐에 관계 없다.

올해 외대외고 전형 중 가장 유리한 전형은 글로벌리더 전형으로 보인다. 글로벌리더 전형의 자격 요건은 ▶UN등 권위 있는 국제기구의 기관장 . 국가 원수급 지도자로부터 수상실적이 있는 자 ▶국제적으로 공인된 국제 경시대회 본상 이상 입상자 ▶국가별 예선이 있는 국제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자이다. 내신이나 영어 점수에 대한 제한이 없는 데다 자격 요건 자체가 흔하지 않아 지원할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다. 게다가 선발인원은 고작 8명이다. 그런가 하면 350명 중에 105명이나 뽑는 지역 우수자 전형도 해당 지역 학생에게는 매우 유리하다.

영어우수자 전형 방법은 글로벌리더 전형과 같다. 영어 에세이 60점과 영어듣기 60점, 글로벌 학업적성 검사 74점, 인성면접 6점 중 취득 점수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2006학년도 영어우수자 전형 결과를 살펴보자. 영어 에세이 커트라인은 약 54점으로 60점 만점의 90% 내외였다. 영어듣기는 60점 만점의 95% 내외인 57점 정도였다. 반면 글로벌 적성검사는 74점 만점의 60% 가량으로 45점이었으니 영역 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각 영역의 배점과 커트라인의 점수차를 보면 영어는 에세이와 듣기를 합해도 글로벌적성검사 29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영어 듣기나 에세이가 약한 학생이라면 오히려 적성검사에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것이 합격에 유리하다. 에세이는 무조건 영어로만 쓰기보다 우선 한국어로 논술하는 연습부터 해 보자.

페르마에듀:02-555-8009/www.fermatedu.com 또는 www.gongbuwara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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