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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심형래SF '디워', 미국이 먼저 알아봤다

중앙일보

입력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한국형 SF영화 개발을 선언한 심형래 감독의 ‘디 워’(D-War)의 근황이 궁금하다.

‘디 워’는 용이 되기 직전의 이무기를 소재로 했고 심감독은 5년 이상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할리우드 유명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했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촬영해 후반 작업비용으로만 100억원 이상이 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약 20분 분량의 예고편을 공개한 것이 전부다. 7월 1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후원사 모집을 위한 쇼 케이스를 열었지만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후 별다른 정보 공개 없이 영화의 개봉이 계속 늦어지고 있어는 상황이다.

와중에 8일 영화 배급사 관계자라고 밝힌 사람이 ‘심형래씨 D-WAR 요즘 근황’이라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다. “개봉일이 늦어지는 이유는 미국 현지 촬영분이 완벽하게 나왔지만, 한국 촬영분에서 엑스트라들 연기가 어색하다는 지적에 내부적으로 공감해 재촬영 및 CG로 수정 보완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미국에서 먼저 개봉하고 나중에 한국 개봉을 한다”고 밝혔다. “미국 개봉관수는 3000~4000개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했고 미국 주요 배급사에서 서로 배급하겠다고 줄다리기중”이라고 자랑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에서 불신이 있다”고 했고 “심형래 감독을 믿어 달라”고 주문, 여운을 남겼다. 심감독은 ‘용가리’로 한국 SF의 신기원을 연 지식인으로 칭송받았지만 정작 완성된 영화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소송 등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심감독은 절치부심, ‘디 워’의 작업에만 매달려 왔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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