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중앙일보 대상경주 막판 대역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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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든 막판 스퍼트였다. 골인지점 3백여m를 남길 때까지 후미 그룹에 속해 있던 '금돌이'가 마지막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마치 과녁을 향해 쭉쭉 뻗어가는 화살처럼 치고 나왔다. 2착 '대홍단'과는 약 반 마신(말길이.약 1.2m) 차이가 나는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우창구(40)기수와 호흡을 맞춘 '금돌이'(3세.수말)가 19일 서울 경마공원 1천7백m 경주로에서 벌어진 제2회 중앙일보배 대상경주(총상금 9천만원)에서 1분52초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4천6백80만원. 2착은 박태종 기수의 '대홍단'이, 3착은 최봉주 기수가 고삐를 잡은 '메이저리거'가 차지했다.

다크호스로 꼽혔던 '금돌이'는 전국 장외발매소를 포함해 베팅에 참여한 18만 경마 팬에게 단승식 8.8배의 고액 배당을 선사했다. '금돌이'와 '대홍단'의 복승 배당률은 12.2배였다. 올해 대상경주의 총매출액은 53억2천만원에 이르러 중앙일보 대상경주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줬다.

1984년 데뷔한 20년 경력의 베테랑 우창구 기수는 올들어 마주협회장배와 굿데이배에 이어 중앙일보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대상경주 3관왕에 올랐다. 우창구 기수는 "객관적 전력에서 상대마들에게 뒤진다고 생각해 차분하게 막판 스퍼트를 노린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중앙일보 한남규 수석부사장과 양승룡 문화사업단 대표, 한국마사회 나상기 경마운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과천=정제원.성호준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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