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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경제] 전통술 한산 소곡주 미국 상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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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통술인 한산 소곡주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충남 서천의 한산 소곡주는 미국 LA의 주류 유통회사인 명인코리아와 100만 달러어치의 수출 계약을 했다고 8일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는 '백제 소곡주'란 브랜드로 팔린다. 재미동포와 미국 젊은층을 겨냥해 수출 제품은 단맛을 줄이고 알코올 도수를 18도에서 13도로 낮췄다. 쌀.들국화 등을 원료로 만드는 한산 소곡주는 백제시대 때부터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는 '무왕 37년(636) 3월 왕이 조정 신하들과 백마강 부근에서 소곡주를 마셔 그 흥이 극치에 달했다'고 적혀 있다. 이 회사 나장연(41) 대표는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직장생활을 하다 1991년부터 가업인 소곡주 제조 사업에 뛰어 들었다. 무형문화재였던 나 대표의 할머니 김영신 여사가 97년에 타계한 뒤 나 대표의 어머니 우희열(66) 여사가 소곡주 제조의 명맥을 잇고 있다. 한산 소곡주는 2004년 청와대 공식 추석 선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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