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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배드민턴대회, 한국 남녀복식 싹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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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남녀복식을 석권했다.

남자복식에 출전한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 조를 2-0(15-10, 15-11)으로 제압하고 우승, 금메달과 상금 1만3천달러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남자복식에서는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가 우승, 한국은 남자복식 2연패를 이룩했다.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오픈 남자복식에서 우승했던 이-유 조는 이후 유용성이 왼쪽 팔꿈치를 다쳐 대표팀 내 라이벌 김-하조의 연승 행진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유용성이 부상에서 회복한 후 첫 출전한 지난달 네덜란드오픈과 덴마크오픈에서 2, 3위를 차지하며 재기 조짐을 보였고, 이번 대회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유 조는 1세트 시작과 함께 홈 관중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조에 0-3까지 리드당했으나 상대 서브 리시브 미스로 행운의 첫 포인트를 얻은 뒤 이동수의 스매싱과 드롭샷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며 전세를 뒤집었다. 2세트에서는 중반까지 팽팽한 시소를 벌이다 6-5에서 상대의 공격 범실과 유용성의 잇따른 공격 득점으로 9-5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한국 선수들간 '메달 색깔 가리기'가 된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라경민(대교눈높이)-이경원(삼성전기)조가 이효정(삼성전기)-황유미(한체대)조를 2-0(15-9, 15-7)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이 조는 이달 초 독일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자카르타=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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